[카앤스포츠=방영재] 현대 N 페스티벌 2라운드가 열린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 현장. 본격적인 결승 레이스를 앞두고 수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그리드워크에서 참여 선수와 관람객을 맞이하는 현대자동차 N매니지먼트실 박준우 상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Q. 현대 N 페스티벌에는 유독 어린이 관람객이 많습니다. 이처럼 가족 친화적인 대회가 된 특별한 이유나 배경이 있습니까?
박준우 : 현대 N 페스티벌은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을 홍보하고 경험하게 하는 것, 그리고 대한민국 모터스포츠 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이 문화가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N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 역시 어렸을 때 자동차를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따라 모터쇼와 서킷을 다니고, 카트를 타고 수동 변속기를 배우며 성장했습니다. 미니카나 RC카를 가지고 놀던 어린 시절의 경험이 자연스럽게 확장된 것입니다. 주말에 부모님과 함께 서킷에서 경주차를 보고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경험이 어린이들 마음에 자연스럽게 모터스포츠의 좋은 기억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오늘 경기장에서 만난 학생들이 다가와 “나중에 꼭 N을 탈 것입니다. 그때까지 좋은 경주차를 많이 만들어주셔야 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런 반응을 접할 때마다 엄청난 에너지를 얻습니다. 더욱 많은 분이 모터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열심히 대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 한국의 N 페스티벌을 비롯해 중국의 현대 N 컵, WRC에 출전하는 현대 쉘 모터스포츠 팀, 그리고 최근 공개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까지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모터스포츠 행보가 대단합니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한국에서도 글로벌 규모의 모터스포츠 대회가 열리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큰데요?
박준우 : 매우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 내부적으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현대 N 페스티벌입니다.
기본적인 모터스포츠 문화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큰 규모의 국제 대회가 들어온다고 해서 활성화되지는 않습니다. 지난번 일본에서 진행된 WRC(세계랠리챔피언십)를 보면 일본의 모터스포츠 저변은 한국의 수백 배 이상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들은 1970년대 버블 경제 시절부터 풀뿌리 모터스포츠를 통해 대중이 자동차 문화에 끊임없이 노출되어 왔고, 덕분에 모터스포츠가 ‘재미있는 스포츠’라는 인식이 깊게 박혀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이러한 대중적 인식을 차근차근 성장시켜 나가는 단계입니다. 풀뿌리 기반 없이 큰 대회만 툭 던져지듯 들어오면, 관람객이 외면하는 일시적인 이벤트에 그치고 말 것입니다. 현대 N 페스티벌을 비롯해 드리프트, 짐카나 같은 다양한 모터스포츠가 함께 성장해야만 향후 거대한 국제 대회를 유치했을 때 확실한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더 열정적이고 올바른 모터스포츠 문화를 먼저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대회 규모가 커지고 유튜브 등을 통해 대중성이 높아진 반면, 최근 수년간 시즌 초반 경기에서 운영상의 트러블이나 휠 탈거, 브레이크 결함 문제 등의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줄여나가기 위한 개선 방안은 무엇입니까?
박준우 : 많은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기를 치르다 보면 내·외적인 요소가 결합되어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곤 합니다.
조직위원회나 현대자동차 측은 심사 및 경기 운영에 관한 권한을 심사위원회에 전적으로 위임하고 있습니다. 판정 결과를 기다리는 것은 팬이나 팀, 그리고 현대자동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철저한 중립성을 유지한 상태에서 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더 많이 투입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교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 역시 대한민국 모터스포츠가 한 단계 스텝업(Step-up)해 나가는 기록이자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발생한 문제들을 철저히 분석하고 회의를 거쳐 다음 경기에서 강화해야 할 점들을 보완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완벽한 대회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현대 N 페스티벌은 단순한 일회성 레이스가 아닌 대한민국 모터스포츠의 10년, 20년 뒤 미래를 심는 현장이었다. 모터스포츠라는 문화를 성장시키기 위해 묵묵히 걸어 나가는 현대자동차의 뚝심이 머지않은 미래에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제공 : 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정인성(웨이브진 https://wvzin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