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앤스포츠=방영재] 2026 KSAE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가 열린 군산새만금자동차경주장, 현장의 열기 속에서 온로드 투어링카 레이스로 서킷을 누비는 카레이서이자, 올해 대학 새내기가 된 송예림 선수를 만났다.
송예림은 이번 대회에서 대림대학교 ‘DAELIM NO.1’ 팀의 드라이버로 운전대를 잡았다. 온로드 레이스에서 검증된 주행 기량에 더해, 팀원들과 함께 자작 경주차를 만들어가며 엔지니어링 감각까지 넓혀가고 있는 송예림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Q1. KSAE 자작자동차대회에 대림대학교 ‘DAELIM NO.1’ 팀으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출전 동기가 궁금합니다.
송예림: 레이스에서는 경주차를 최대한 빠르게 운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번 KSAE 대회는 팀원들과 경주차를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는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었습니다. 드라이버의 관점뿐만 아니라 엔지니어와 미케닉의 시각을 함께 배우고 싶어 기꺼이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Q2.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자작 경주차(Baja)는 기존에 탔던 경주차들과 느낌이 많이 달랐을 것 같습니다.
송예림: 현대N페스티벌에서 N1 클럽 클래스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완벽하게 만들어진 빠른 경주차를 주행해 왔다면, 저와 동료들이 직접 만든 바자(Baja) 경주차는 휠 얼라인먼트가 틀어지거나 엔진 이슈가 발생하는 등 예기치 못한 정비 변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셋업을 잡고 동력 주행을 성공시키는 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팀원들과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며 주행 성능을 올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Q3. 드라이버로서 피드백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송예림: 실제 레이스 경험을 바탕으로 경주차의 하체 거동이나 서스펜션, 조향, 브레이크 감각을 정밀하게 체크해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특히 1차 연습에서 1분 14초 대의 기록이 나왔을 때, 리어가 더 부드럽게 흐르는 오버스티어 성향의 셋업을 요청했습니다. 서스펜션 스프링을 리어 쪽만 더 하드하게 교체하는 과감한 도박을 시도했는데, 그 결과 2차 연습에서 곧바로 1분 13초 대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Q4. 군산새만금 경주장은 오프로드 코스입니다. 기존 온로드 서킷과의 차이점과 공략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송예림: 온로드가 정교한 그립 주행 위주라면, 오프로드는 약간의 드리프트 성향으로 주행할 때 오히려 기록이 더 단축되었습니다. 먼지와 튀는 돌, 둔턱과 방지턱 같은 장애물 요소가 많아 신경 쓸 부분이 정말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레이아웃에만 맞춘 셋업을 시도했다가 둔턱에서 하부 데미지를 입기도 했기에, 내구레이스의 특성에 맞춰 경주차 손상을 줄이면서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안전한 셋업으로 대처했습니다.

Q5. 동아리 입단부터 참가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송예림: 교내에 3개의 자작차 동아리가 있었는데, 정비 동아리인 ‘DAELIM NO.1’의 팀장님과 팀원분들이 직접 찾아와 강력하게 함께 할 것을 제의 해주셨습니다. 기존 대회 일정과 겹쳐 작업 참여가 적더라도 드라이버로서 주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겠다는 진정성에 감동해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후륜 구동과 서스펜션 스프링 웨이트 및 차체 셋업 노하우를 깊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Q6. 카레이서 송예림의 입문 계기와 평소 일상이 궁금합니다.
송예림: 스피드스케이트, 스노우보드등 속도감 있는 스포츠를 좋아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여행으로 갔던 제주도에서 처음 카트를 타본 뒤 부모님의 권유로 카트 스쿨에 들어갔습니다. 첫 대회에서 2위를 기록한 후 스피드가 주는 도파민과 매력에 끌려 지금까지 달리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친구들과 사진도 찍고 카페도 가며 시간을 보내지만, 레이스 위크가 되면 약속을 미루고 러닝, 헬스, 심레이싱을 병행하며 모터스포츠 모드로 스위치를 전환하고 있습니다.

Q7. 이번 KSAE 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최종 목표는 무엇을까요?
송예림: 이번 KSAE 내구레이스에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많은 랩을 안전하게 완주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하루 12시간씩 심레이싱을 타고 카트로 체력을 끌어올린 덕분에 현대 N 페스티벌 포디움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다음 레이스에서는 클럽 포디움을 넘어 종합 포디움까지 노릴 수 있는 빠른 드라이버로 성장하겠습니다. 더 노력하고 성장해서 현대 주니어 드라이버 선발되어 뉘르부르크링도 경험하고 싶고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달려보고 싶습니다.
20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배움을 갈구하며 온·오프로드를 넘나드는 송예림 선수. 드라이버와 엔지니어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녀의 뜨거운 도전이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어떤 결실을 맺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