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앤스포츠=방영재] 2026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 ‘용인 나이트 레이스’ 현장에서 남다른 열정으로 서킷을 누비는 영 드라이버를 만났다.
평일에는 교복을 입고 학업에 매진하다가 주말이면 300마력이 넘는 GT4 레이스카의 운전대를 잡는 고등학생 드라이버, 바로 브랜뉴레이싱 김한이 선수다. 모터스포츠를 향한 순수한 열정 하나로 심레이싱을 거쳐 서킷까지 빠르게 영토를 넓혀가고 있는 김한이 선수의 솔직하고 대담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1. 카앤스포츠 독자분들께 자기소개와 함께 모터스포츠에 입문하게 된 계기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한이: 안녕하세요! 슈퍼레이스 GT4 클래스에 출전하고 있는 브랜뉴레이싱 김한이입니다. 저는 모터스포츠 영화인 ‘F1 더 무비’를 보고 모터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영화 속 엔진 소리를 듣는 순간 심장이 뜨겁게 울렸고, 레이싱 드라이버를 ‘직업’으로 삼고 싶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Q2. 영화를 본 뒤 부모님께 드라이버가 되겠다고 설득하는 과정이 남달랐다고 들었습니다.
김한이: 네, 그냥 말로만 말씀드리면 설득력이 떨어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모터스포츠 산업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국내 드라이빙 아케데미와 레이서가 되기위한 입문 루트를 조사한 뒤 PPT로 발표 자료까지 만들어서 부모님께 보여드리며 상의를 드렸습니다. 다행히 부모님께서도 제 진지한 의지와 준비성을 보시고 흔쾌히 응원해 주셨습니다. 이후 ‘드라이빙 레시피’를 찾아가 심레이싱부터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3. 시뮬레이터에서 시작해 실전 레이스카에 적응하기까지의 과정은 어땠나요?
김한이: 처음 시뮬레이터에 앉았을 때는 놀러 온 것처럼 정말 즐겁고 재미있었습니다. 약 1년 정도 심레이싱을 훈련했고, 실차는 10여 차례 정도 타보았습니다.
시뮬레이터는 서킷의 코스를 익히고 경주차의 기술적인 면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반면 실전 레이스카는 속도감과 G-포스를 몸으로 직접 느끼며 타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오버스티어나 언더스티어 반응, 스핀이 일어나는 순간 카운터 스티어를 치는 등 경주차의 미세한 움직임을 몸으로 직접 체득하며 배워나가는 중입니다.

Q4. 첫 카테고리로 GT4 클래스를 선택한 이유와 브랜뉴레이싱과의 호흡은 어떤가요?
김한이: GT4 경주차가 예전부터 멋있어 보였고 관심이 많았습니다. 또한 전문 레이서로서 단단한 기량과 입지를 다져나가기에 가장 적합한 출발점이라는 추천을 받아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명문 팀인 브랜뉴레이싱의 정남수 감독님, 박규승 선수 등 유능한 선배님들과 엔지니어분들께서 부족한 점을 날카롭게 피드백해 주십니다. 때로는 따끔한 조언도 듣지만, 모두 저의 성장을 위한 자산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Q5. 스스로 생각하는 드라이빙에서의 강점과 가장 좋아하는 서킷 구간은 어디인가요?
김한이: 코너 진입 시 두려움을 크게 느끼지 않고 스로틀(가속 페달)을 조금 더 과감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저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서킷 중에서는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14번, 15번 코너를 가장 좋아합니다. 브레이킹과 코너 연결 과정이 재미있으면서도 어려워서 집중적으로 연습한 구간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인제스피디움의 1번 코너, 그리고 길게 뻗은 메인 스트레이트를 지나 2번 코너로 들어갈 때의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는 영암 KIC도 좋아합니다.
Q6. 피지컬 및 멘탈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김한이: 주행 전에는 긴장감이 굉장히 크게 찾아옵니다. 그래서 예선이나 결승을 앞두고는 눈을 감고 지난 주행을 복기하며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봅니다.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긴장을 떨쳐내는 것이 저만의 노하우입니다. 피지컬 면에서도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평상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Q7. 드라이버 김한이로서의 최종 목표와 꿈은 무엇인가요?
김한이: 국내 무대에서 확실하게 경험과 실력을 쌓은 뒤, 해외로 나가 GT3 대회나 포르쉐 카레라 컵 등 세계적인 클래스에 도전해 세계 각국의 드라이버들과 겨뤄보고 싶습니다. 올 시즌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차근차근 단계별로 성장해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는 드라이버가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Q8. 마지막으로 카앤스포츠 독자들과 레이싱을 꿈꾸는 또래 친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김한이: 저를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레이서의 꿈을 꾸고 있는 또래 친구들에게도 “누구나 할 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도전해 보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더 멋지게 성장하는 김한이가 될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영화 속 엔진 소리에 매료되어 스스로 길을 개척해 나가는 김한이 선수의 도전은 한국 모터스포츠의 밝은 미래를 보여준다. 교복을 벗고 헬멧을 쓸 때마다 한 단계씩 성장하는 그가 머지않아 글로벌 무대에서 힘차게 질주하는 모습이 기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