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앤스포츠 = 방영재]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개최된 ‘2026 인제바이크마스터즈 4라운드’가 뜨거운 열기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의 메인 이벤트인 ‘하늘내린 인제 내구레이스’는 국내 최초로 7시간과 3시간 내구레이스를 단 하나의 트랙에서 함께 운영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선보이며 모터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참가자들의 경험과 체력, 팀 구성에 따라 맞춤형 종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획된 이번 대회는 서로 다른 경기 시간을 하나의 코스에서 운영함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기 진행과 치열한 피트 전략이 어우러지며 내구레이스 본연의 매력을 제대로 선사했다.

르망식 스타트로 포문 열린 7시간의 대장정… MVP팀 206랩 기록하며 종합우승
오전 11시, 선수들이 출발 신호와 함께 바이크를 향해 달려가 시동을 걸고 출발하는 전통적인 ‘르망식 스타트’로 7시간 내구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이어 경기 시작 4시간이 지난 오후 3시, 3시간 내구레이스 참가팀들이 순차적으로 서킷에 합류하며 트랙 위 열기는 한층 더 뜨거워졌다.
7시간 동안 펼쳐진 극한의 레이스 끝에 왕좌를 차지한 주인공은 MVP팀이었다. MVP팀은 무더운 날씨와 노면 변수를 극복하고 총 206랩을 완주하며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MVP팀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여되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GBHAN×042가 196랩을 기록해 2위에 올랐고, 삼형제모터스(186랩), GBHAN X 불협화음(184랩), 야마하강릉점&하슬라팀(181랩)이 각각 3위부터 5위까지 포디움에 이름을 올렸다.
동시에 진행된 3시간 내구레이스에서는 하이엔드바이크B팀이 82랩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동일하게 82랩을 기록한 GBHAN X 미스김폭탄팀이 2위를 차지했으며, 초보운전팀이 78랩으로 3위에 올랐다.
예측 불허의 변수와 피트 전략… 7시간 홀로 달린 ‘철인’ 곽서연 눈길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머신의 내구성과 팀워크가 승부를 가르는 내구레이스 특유의 예측 불허 상황도 잇따랐다. 경기 초·중반 선두권을 형성하며 우승을 다투던 CWBT와 에이치엠모터스는 경기 도중 예기치 못한 바이크 트러블로 각각 DNF(리타이어)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라이더의 기량뿐만 아니라 머신의 컨디션 유지와 빠른 위기대처 능력이 내구레이스의 핵심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순간이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부신 도전을 보여준 인물은 7시간 내구레이스 유일의 1인 팀으로 참가한 GBHAN X 혼자왔서연의 곽서연 선수였다. 대부분 여러 명의 라이더가 교대로 주행하는 구조 속에서 곽서연 선수는 홀로 7시간 동안 서킷을 지키며 166랩을 완주, 종합 9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남다른 체력과 집중력을 보여준 곽서연 선수에게는 특별상인 ‘철인상’이 수여됐다.
이외에도 T.E.S.팀이 ‘브리지스톤 플레이어상’을, GB HAN 라이딩스쿨이 ‘베스트 팀워크상’을 수상했으며, 극한의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한 모든 팀에게는 순위와 관계없이 완주메달이 전달됐다.

인제스피디움 이정민 대표 “모터스포츠 경험과 도전의 폭 넓혀갈 것”
시상식에 참석한 이정민 인제스피디움 대표는 “뜨거운 날씨 속에서 장시간 진행된 경기였지만 큰 사고 없이 모든 일정을 마칠 수 있어 다행이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극한의 내구레이스를 펼쳐준 모든 선수와 팀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내구레이스는 라이더의 속도뿐만 아니라 머신의 신뢰성, 팀원 간의 호흡, 피트 전략까지 모두 완벽해야 하는 모터스포츠”라며 “앞으로도 참가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모터스포츠를 경험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경기의 폭을 계속해서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6 인제바이크마스터즈 5라운드’은 오는 9월 13일 인제스피디움에서 개최되며, 야마하 YZF-R3 CUP과 MOTOPISTA, 트랙데이 등을 통해 시즌 후반기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