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앤스포츠=방영재]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슈퍼 SUV이자 오늘날 우루스(Urus) 패밀리의 영감을 깨운 특별한 V12 오프로더, ‘LM002’의 탄생 40주년을 기념했다.
1986년 1월 브뤼셀 모터쇼에서 베일을 벗은 LM002는 고성능 오프로더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한 모델이다. 단순한 극한 성능을 넘어 산타가타 볼로냐 슈퍼 스포츠카의 DNA와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결합한 대담한 도전이었다.
스테판 윙켈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CEO는 “LM002는 시대를 앞서가며 슈퍼 SUV라는 개념을 예견한 모델”이라며, “우리의 제품 철학뿐 아니라 오늘날 우루스 패밀리의 디자인 요소에도 깊은 영감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 전설적인 V12 엔진을 품은 괴물 경주차의 탄생
LM002의 뿌리는 1970년대 후반 치타(Cheetah)와 LM001로 이어진 실험적 프로젝트다. 엔지니어 줄리오 알피에리는 람보르기니의 상징적인 V12 엔진을 전면에 배치하는 기술적 통찰을 발휘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사막에서 혹독한 테스트를 거쳐 최종형을 완성했다.
이 경주차의 핵심은 전설적인 ‘쿤타치 콰트로발볼레’에서 계승한 파워트레인이다. 5,167cc V12 엔진은 약 450마력을 발휘하며, 2,700kg이 넘는 거구임에도 최고속도 210km/h를 기록했다. 1992년까지 단 301대만 한정 생산되어 독보적인 희소가치를 자랑한다.

■ 각진 외관 속 반전, ‘오프로드 럭셔리’의 정수
투박하고 각진 외관과 달리 실내는 당시 기준 최고 수준의 수작업 럭셔리를 구현했다. 최고급 가죽 시트와 우드 트림을 적용했고 에어컨, 블루 틴티드 윈도우, 루프 일체형 하이파이 오디오가 탑재됐다. 4인승 구조에 넓은 후방 적재 공간까지 갖춰 실용성도 놓치지 않았다.
■ LM002에서 우루스까지 이어지는 살아있는 유산
람보르기니는 2012년 우루스 콘셉트카를 통해 LM002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고, 2017년 양산형 우루스를 출시하며 최고속도 305km/h라는 대기록으로 시장의 기준을 바꿨다.
현재 LM002는 역사 유산 보존 부서인 ‘람보르기니 폴로 스토리코’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최근에는 피렐리와 협업해 1980년대 전용 타이어였던 ‘스콜피온 BK’를 재생산하는 등 전 세계 오너들을 지원하며 그 역사적 가치를 미래 세대에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