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interviewWEC·IMSA 누비는 캐딜락 잭 에잇켄… "한국 팀 출전 뜻깊고 반가워"

[인터뷰]WEC·IMSA 누비는 캐딜락 잭 에잇켄… “한국 팀 출전 뜻깊고 반가워”

[카앤스포츠 = 방영재]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길이 4.563km)에서 열린 2026 FIA WEC(FIA World Endurance Championship) 6라운드 ‘후지 6시간 레이스(6 Hours of Fuji)’ 에서 캐딜락 허츠 팀 조타의 핵심 드라이버 잭 에잇켄(Jack Aitken, 한국명 한세용)을 만났다.

올해 캐딜락 WEC 팀에 합류해 하이퍼카 클래스 무대를 누비고 있는 잭 에이컨은 한층 무르익은 경기력과 클래스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캐딜락의 후반부 레이스를 책임지고 있었다.

 2026 FIA WEC(FIA World Endurance Championship) 6라운드 캐딜락 허츠 팀 조타 38번 경주차의 주행

“페이스 갖췄지만 아쉬웠던 상반기… 강하게 시즌 마무리할 것”

올 시즌 전체적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잭 에이컨은 다소 아쉬움과 희망이 교차했음을 밝혔다. “스파(Spa)나 르망(Le Mans) 등에서 매우 빠른 경주차를 가졌고 경쟁력이 뛰어났지만, 속도만큼의 결과를 항상 얻지는 못했다”며 “특히 르망 24시에서는 절반 지점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가다 기계적 결함이 발생해 매우 아쉬웠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쟁력 있는 페이스를 입증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며, 최근 경기들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 시작한 만큼 시즌을 강력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팀 내 역할에 대해서는 베테랑 팀원들과의 협업을 강조했다. “경험 많은 얼 밤버(Earl Bamber), 세바스티앙 부르데(Sébastien Bourdais)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며 “밤버가 경기 스타트를 맡아 리듬과 리스크를 관리한다면, 저는 페이스를 살려 트랙 위에서 경쟁하는 레이스 후반부 마무리를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2026 FIA WEC(FIA World Endurance Championship) 6라운드 경기를 준비하는 잭 에잇젠 _ 사진제공 정영대작가

IMSA와 WEC의 차이, 그리고 하이퍼카 클래스의 매력

WEC와 미국 IMSA 시리즈를 모두 경험하고 있는 그는 두 대회의 차이점을 명확히 짚었다. “차량 규정은 거의 동일해 적응이 매우 쉽지만, 챔피언십 운용 방식은 크게 다르다”며 “IMSA는 세이프티 카(SC) 개입이 많아 경기 초중반 손상 없이 선두권을 유지한 뒤 마지막 1~2시간에 진짜 승부를 겨루는 반면, WEC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력으로 달려야 하는 전통적 레이스 형태”라고 말했다.

하이퍼카 클래스의 최대 장점으로는 ‘드라이버의 직접적인 개발 참여’와 ‘치열한 경쟁 밀도’를 꼽았다. 드라이버가 제조사에 직접 피드백과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으며, 수많은 글로벌 제조사와 베테랑 팀들이 참여해 1위부터 20위까지 단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밀도 높은 레이스가 펼쳐진다는 설명이다.

 2026 FIA WEC(FIA World Endurance Championship) 6라운드 경기 중 피트스탑 _ 사진제공 정영대작가

한국 유스 드라이버 향한 조언… “나와 맞는 사람과 일해야”

해외 진출을 꿈꾸는 한국 유스 드라이버들을 향한 현실적인 조언도 잊지 않았다. “어릴 때는 저렴한 경주차라도 주행 거리를 최대한 늘려 연습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후에는 팀 선택을 영리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년도 우승 팀이라 하더라도 성향이나 협력 방식이 맞지 않을 수 있다”며 “자신과 궁합이 잘 맞고 함께 일하는 것이 즐거운 사람들을 선택하는 것이 성장과 성과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2026 FIA WEC(FIA World Endurance Championship) 6라운드 주행모습

“패독에 걸린 태극기 반가워… 한국 팀의 출전 뜻깊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WEC 출전에 대해 묻자 반가운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 팀이 챔피언십에 출전해 첫해부터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패독에 태극기가 걸려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이 반갑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처럼 계속 우리 뒤에 머물러 준다면 괜찮다(웃음). 정말 잘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위트 있는 응원의 메시지로 인터뷰를 마쳤다.

트랙 위에서는 냉철한 드라이버이지만 한국 레이싱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은 잭 에이컨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기술적 인사이트와 레이스 철학을 진솔하게 공유했다. 캐딜락의 핵심 드라이버이자 한국계 드라이버로서 WEC 무대를 밝히고 있는 그가 남은 시즌 보여줄 강력한 마무리에 모터스포츠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취재지원 : 카홀릭 김학수기자(http://carholic.net/), 사진작가 정영대(https://youngdaeje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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