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앤스포츠 = 방영재] DCT RACING의 권혁진이 현대 N 페스티벌 4라운드 N1 클래스 결승에서 치열한 육탄전과 예상치 못한 악조건을 모두 이겨내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경기 후 권혁진은 “지금껏 치렀던 그 어떤 경기보다 가장 힘들고 고된 레이스였다”며 만감이 교차하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찜통더위와 끈질긴 추격전… 악조건 속에서 빛난 집념
이날 권혁진의 우승 길목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경기 내내 뒤를 바짝 쫓아온 이상진의 거센 압박을 막아내느라 피 말리는 방어전을 펼쳐야 했다.
여기에 예기치 못한 배터리 문제까지 겹치며 콕핏 내부의 열기를 식혀줄 쿨링팬조차 켜지 못하는 악재를 맞았다. 서킷 위의 열기가 경주차 안으로 그대로 전해지는 찜통 같은 환경 속에서도, 권혁진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끝까지 선두 자리를 사수해 냈다.

심레이싱이 안겨준 승리 힌트… 이상진 압박 완벽 방어
이처럼 가혹한 조건 속에서도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던 비결로 권혁진은 평소 꾸준히 경험해 온 ‘심레이싱(Sim Racing)’을 꼽았다. 가상 공간에서의 무수한 실전 연습을 통해 상대 선수들의 주행 습관을 꼼꼼히 파악해 둔 덕분이다. 실제로 심레이싱에서 자주 맞붙었던 이상진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었기에, 거센 추격 속에서도 한결 차분하고 익숙하게 방어할 수 있었다.
우승의 기쁨도 잠시, 권혁진은 곧바로 다가오는 5·6 더블 라운드 구상에 들어갔다. 핸디캡 웨이트를 짊어지고 달려야 하는 5라운드에서는 무게 부담을 최소화하는 정교한 경주차 셋업에 집중하고, 웨이트가 일괄 내려가는 6라운드에서는 가벼워진 차체 감각에 신속히 적응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사실상 두 대의 서로 다른 경주차를 준비한다는 철저한 마음가짐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
한편, 현대 N 페스티벌의 다음 경기이자 이번 시즌 최종전은 5·6 더블 라운드로 진행된다. 과연 시즌 포인트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권혁진이 이번 우승의 기세를 이어 더블 라운드에서도 포디움에 오를 수 있을지, 그리고 DCT RACING에 또 한번의 챔피언 트로피를 선물할 수 있을지 모터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