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앤스포츠=방영재]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 ‘2026 FIA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제3전 르망 24시간 레이스가 토요타 레이싱의 왕좌 탈환으로 막을 내렸다. 현지 시간 13일부터 14일까지 프랑스 사르트 서킷에서 개최된 제94회 르망 24시에서 토요타 레이싱의 7호차 토요타 TR010 하이브리드가 치열한 접전 끝에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이번 우승은 토요타에게 있어 통산 6번째 르망 정상 등극이자 4년 만에 거둔 승리다. 마이크 콘웨이, 고바야시 카무이, 닉 드브리스가 호흡을 맞춘 7호차는 예선 14위라는 불리한 위치에서 출발했다. 경기 초반 변칙적인 피트 전략으로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타이어 펑크와 드라이브 샤프트 센서 문제로 다시 순위가 밀리는 악재를 맞았다. 그러나 일요일 오전 세이프티 카 상황을 기점으로 대역전극을 시작했고, 고바야시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브리스의 과감한 추월을 앞세워 2위 BMW M 팀 WRT 20호차를 불과 10.913초 차이로 체커기를 받았다. 이는 WEC 역사상 가장 근소한 차이의 피니시다.
역대 최다인 35만 105명의 관중이 운집한 이번 대회는 잔혹한 대혈투였다. 오랜 시간 레이스를 리드하던 캐딜락 허츠 팀 죠타의 12호차는 슬로우 존 위반에 따른 드라이브 스루 페널티등의 여파로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디펜딩 챔피언인 페라리 AF 코르세는 3대의 경주차가 모두 고전한 끝에 51호차가 5위에 턱걸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중반까지 우승 가능성이 높았던 토요타 8호차(부에미, 하틀리, 히라카와)는 최종 3위로 포디엄의 남은 한 자리를 채웠다.

한편, 클래스별 경쟁도 뜨거웠다. LMP2 클래스에서는 폴란드 국적의 인터 유로폴 컴페티션이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43번 오레카와 343번 오레카로 원투 피니시(1, 2위 동시 석권)를 달성했다. LMGT3 클래스에서는 TF 스포트의 33번 쉐보레 콜벳 Z06 GT3.R이 예선 17위라는 불리함을 딛고 벤 키팅, 니키 캐츠버그, 조니 에드가의 완벽한 드라이빙으로 클래스 정상에 오르며 콜벳 통산 10번째 르망 우승의 금탑을 쌓았다.
[사진=WEC, 홈페이지=https://www.fiawe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