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interview‘외로운 사투’ 속 빛난 서한GP 장현진의 2위… “넥센과 함께 성장통 이겨낼 것”

[인터뷰]‘외로운 사투’ 속 빛난 서한GP 장현진의 2위… “넥센과 함께 성장통 이겨낼 것”

[카앤스포츠=방영재] 금호타이어의 강세 속에서 서한GP 장현진이 끈질긴 추격전 끝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와 함께 올 시즌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에서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파트너사를 향한 따뜻한 격려와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장현진은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린 2026 오네라 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열세를 딛고 2위로 포디움에 올랐다. 타이어 메이커 간의 격차 속에서 베테랑의 노련함으로 짜낸 값진 결과였지만, 공식 기자회견 직후 이어진 카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레이스의 흥행과 파트너사와의 기술적 상생에 대한 깊은 속내를 털어놓았다.

“예선 격차 속에서 찾아낸 최선의 버티기 전략”
이날 서한GP와 넥센타이어 진영은 경기 전부터 쉽지 않은 싸움을 예상했다. 예선에서 선두권과의 갭이 다소 벌어진 상태로 결승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장현진은 “예선에서의 격차를 결승에서 좁히기 위해 정말 치열하게 달렸다”며 당시 상황을 짚었다. 치열한 접전 속에서 결승 레이스전략은 철저한 ‘버티기’와 ‘매니지먼트’였다. 타이어를 교체하는 피트스톱 전략 대신, 타이어를 바꾸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플랜을 택한 것이다. 장현진은 “현 상황에서 선두권과 경쟁하기 위해 타이어 소진을 최소화하며 후반부를 도모하는 전략적 선택이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선수로서 매 경기 정상의 자리를 목표로 하기에 추격하는 입장에서의 고민이 적지 않다”면서도, “특정 메이커의 독주보다는 메이커 간의 치열한 격전이 일어날 때 모터스포츠가 관중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줄 수 있기에, 더 나은 경쟁 구도를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크다”고 덧붙였다.

“기술과 경험의 성장통 겪는 넥센타이어 연구진, 더 다양한 시도가 필요할 때”
현재 넥센타이어 진영의 대표 주자로서 고군분투 중인 장현진은 현장의 드라이버로서 파트너사가 겪고 있는 기술 개발의 성장통을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 비난보다는 파트너사를 다독이며 함께 가겠다는 베테랑다운 포용력이 돋보였다.

장현진은 “넥센타이어에서 좋은 타이어를 만들기 위해 현장에서 정말 많은 노력과 밤낮없는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며 감사를 먼저 전했다. 이어 “다만 최적의 개발 방향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다소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파트너사가 조금 더 분발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아낌없는 지지를 보냈다. 장현진은 “지금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과감한 종류의 테스트를 거치며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열심히 하고 있지만,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뿐이다. 넥센타이어와 소통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파트너사를 향한 굳건한 신뢰를 보였다.

5만 바퀴를 경험한 베테랑이 말하는 KIC… “영암 서킷은 강력함보다 ‘리듬’이다”
비록 그립(Grip)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장현진이 영암에서 포디움을 지켜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압도적인 ‘서킷 마일리지’ 덕분이었다. 그는 과거 현대자동차 테스트 드라이버 등으로 활약하며 16년 동안 영암 KIC를 무려 5만 바퀴 이상 소화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모터스포츠 팬들과 아마추어, 심레이서들을 위한 영암 공략 꿀팁을 묻자 그는 “영암은 물의 흐름대로 타야 하는 서킷”이라고 단번에 정의했다.

“영암 서킷은 시가지 구간 같은 리듬이 필요한 곳, 시속 200km가 넘는 고속 코너, 그리고 긴 스트레이트 이후의 강한 제동 구간이 섹터별로 섞여 있다. 강력하게 몰아붙이기만 해서는 안 되고 전체가 리드미컬해야 한다. 노폭이 넓은 특성도 잘 활용해야 하며, 한 번 리듬이 깨지면 한 바퀴의 모든 밸런스가 무너진다”는 5만 바퀴짜리 통찰을 전했다.

시선은 이미 다음 무대로… “체이서(Chaser) 스토리에 더 많은 응원을”
최근 국내 많은 드라이버들 사이에서 조명받고 있는 해외 내구 레이스(뉘르부르크링 24시 등)에 대한 관심도 내비쳤다. 장현진은 “급변하는 현장 상황을 관리하고 대응하는 내구 레이스라면, 우리 베테랑들의 경험에서 나오는 적응력으로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경험해 보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다가오는 비시즌 동안 다시 한번 파트너사와 머리를 맞대고 준비에 돌입한다는 장현진. 그는 힘든 싸움을 지켜보고 있을 팬들을 향해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원래 앞서 나가는 사람보다 그 뒤를 필사적으로 쫓아가는 체이서(Chaser)에게 더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있는 법입니다. 팬분들이 저희의 도전을 보며 더 많이 응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다음 경기에서는 팬분들에게 ‘이번엔 진짜 해내겠다’는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도록, 파트너사와 함께 승리를 위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10이 아닌 100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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