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interview 준피티드 품에서 더 단단해진 임민진 "매 순간 성장하는 레이스로 보답할 것"

[인터뷰] 준피티드 품에서 더 단단해진 임민진 “매 순간 성장하는 레이스로 보답할 것”

[카앤스포츠=방영재] 국내 모터스포츠 최상위 무대인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620마력의 괴물 같은 스톡카들이 굉음을 내뿜는 서킷 위에서 유일한 여성 드라이버로 독보적인 길을 걸어가고 있는 준피티드 레이싱의 임민진을 만났다.

원레이싱 시절부터 오랜 시간 그녀의 인터뷰를 기다려온 본 매체는, 마침내 준피티드 레이싱의 유니폼을 입고 한층 더 단단해진 임민진을 만나 레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준피티드레이싱팀 임민진과 카앤스포츠 방영재 기자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갑작스러웠던 이별, 그리고 극적으로 성사된 동행

Q. 오랫동안 정들었던 친정팀 원레이싱을 떠나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셨습니다. 이적 비하인드가 궁금합니다.

임민진: 원레이싱과는 2014년 첫 입문 클래스부터 스톡카 클래스까지 제 레이스 커리어의 모든 것을 함께하며 저를 만들어 준 고향 같은 팀입니다. 계속 함께하고 싶었지만, 모터스포츠 팀 운영이 큰 후원사 없이는 힘들어지는 상황이 오곤 합니다. 결국 올해 팀이 활동을 잠시 중단하게 되면서, 저는 올해 레이스를 쉰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3월까지도 팀을 이어갈 방법을 찾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Q. 그런 힘든 상황에서 준피티드 레이싱으로의 합류는 어떻게 이루어졌습니까?

임민진: 감사하게도 원레이싱팀에서 제가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자리를 알아봐 주고 계셨습니다. 마침 준피티드 레이싱의 박정준 대표님께서 ‘3카 체제’를 구상하시면서 먼저 연락을 주셨습니다. 제 상황을 이해하시고 손을 내밀어 주신 덕분에 극적으로 시트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2026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라운드 인제스피디움에서 나이트레이싱로 진행된 결승 경기 중 준피티드레이싱 임민진의 주행 장면

든든한 동료들과 함께하는 ‘성장형’ 드라이버의 길

Q. 준피티드 레이싱에서 임민진 선수에게 기대하는 역할이나, 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임민진: 워낙 신사적인 분들이라 저에게 직접적인 부담이나 성적의 압박을 주진 않으십니다. 박정준 대표님은 예전부터 패독에서 먼저 인사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던 고마운 분이었는데, 이번에 타이어도 바뀌었으니 함께 좋은 차를 만들어가며 더 앞으로 가보자고 늘 격려와 응원을 해 주십니다.

Q. 국내 최고의 베테랑인 황진우 선수, 그리고 박정준 대표님과 한 팀이 되었습니다. 기술적인 시너지가 상당할 것 같습니다.

임민진: 두 분이 제가 더 빨라질 수 있도록 모든 노하우를 무한 오픈하면서 끌어주고 계십니다. 워낙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이라 제가 배울 점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다만 피드백을 한 번에 다 흡수하지 못하는 제 자신이 조금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웃음). 스톡카는 연습 기회가 제한적이라 매 경기 금요일 연습 시간을 누구보다 두 배, 세 배 집중해서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6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라운드 인제스피디움에서 나이트레이싱로 진행된 결승 경기 중 준피티드레이싱 임민진의 주행 장면

철저한 체력 관리로 다진 멘탈, 그리고 ‘임민진’의 장단점

Q. 최고 클래스인 슈퍼 6000 무대에서 지치지 않기 위해 평소 어떤 준비를 하십니까?

임민진: 체력 관리를 정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GT 클래스 때까지는 조금 느슨했다면 스톡카를 타면서부터는 경기 시작 2주 전부터 매일 헬스장에서 제 스스로 힘들다 느낄 만큼 강도 높은 운동을 합니다. 하루라도 빼먹으면 불안해질 정도입니다. 철저한 체력 관리가 경기에서 자신감과 집중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Q. 올해 차곡차곡 순위가 상승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드라이버 임민진이 생각하는 스스로의 장점과 약점은 무엇입니까?

임민진: 성적이 조금씩 올라가는 게 티가 난다니 다행입니다(웃음). 제 장점은 섬세함과 조심스러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팀에서도 꾸준하게 평균 페이스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타는 부분을 칭찬해 주십니다. 반대로 약점은 과감함이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제 자신에게 냉정하고 현실적인 편이라, ‘아직은 내가 공격할 때가 아니라 힘을 모으는 단계’라고 생각하며 내공을 쌓고 있습니다. 때가 되면 분명히 보여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2026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라운드 결승레이스를 준비하는 준피티드레이싱 임민진

목표는 오직 ‘매 라운드의 성장’, 그리고 팬들을 향한 약속

Q. 이번 시즌, 혹은 드라이버로서 개인적으로 꼭 달성하고 싶은 최종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임민진: 저는 몇 등 안에 들겠다거나 포디움에 올라가겠다는 거창한 목표를 미리 세우진 않습니다. 모든 선수의 마음속 기본 목표는 같겠지만, 저는 스스로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저 매 경기, 매 라운드 조금씩이라도 계속 빨라지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매 순간 성장하다 보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앞에 가 있을 거라 믿습니다.

Q. 마지막으로 서킷 현장에서, 또 유튜브나 매체를 통해 임민진 선수와 준피티드를 응원해 주는 팬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임민진: 항상 늘, 오랫동안, 그리고 올해 새로운 도전의 순간에도 꾸준하게 저를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여러분이 기대하시는 멋진 모습으로 성장해 나갈 테니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면서도,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매일 땀 흘리는 그녀의 서사에는 그 어떤 화려한 트로피보다 값진 레이서로서의 뚝심이 묻어났다. 든든한 날개를 달아준 준피티드 레이싱에서 그녀가 그려나갈 성장 곡선의 끝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사진 제공 : 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정인성(웨이브진 : https://wvzine.com/)

관련 기사
spot_img

Most Popular